목표가 없다면?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을 떠올려보자

June 04, 2023 · 4 mins read

인간은 과거로부터 배우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존재입니다.

목표가 없어서 내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살아왔던 과거의 기억 중에서 답을 찾으면 됩니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 그 순간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최고의순간

아무리 힘든 인생을 살아왔어도 살아오면서 좋았던 순간을 떠올려보면 분명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서 No.1, 베스트, 최고, 그때가 언제였는지 한번 정해보세요.

아마 쉽게 정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고민을 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목표를 정할 때 그렇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월급 독립 너머 진짜 목표 설정하기 글에 제 목표를 적어두었는데요. 이전 글을 읽어보기 전에 아래 사례를 통해 제가 찾은 것은 무엇인지 한번 맞혀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진짜 목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 - 군인에서 민간인으로 돌아온 날

저의 생애 최고의 순간은 ‘군대 전역하는 날‘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회장 선거에 당선됐던 날, 대학 합격 통지를 받은 날, 스포츠 경기에서 결정적인 골을 기록하여 경기에 승리한 날 등 여러 순간이 있었지만 저 순간만큼은 이기지 못합니다.

대한민국 국적의 남자라면 대부분 다녀오는 군대라는 곳, 저도 역시 다녀왔습니다. 군대를 간 남자라면 대부분 복무 기간을 채우고 큰 무리 없이 전역을 하게 됩니다. 누구나 다 전역을 할 수 있지만 저에게는 이 순간이 정말로 특별했습니다.

군인

저는 구속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정말 정말로 싫어합니다. 항상 자유만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직장인으로서 정해진 시간에 회사로 출퇴근을 하기도 하고, 사회에서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생활하고 있기도 하지만 나의 자유를 빼앗겼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정말 환멸이 날 정도로 싫어하게 됩니다.

그래도 다행히 군대에서 큰 사고는 치지 않고 전역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군대에서는 자유가 별로 없습니다. 아니 아주 많이 없습니다. 사용하는 말, 입을 옷, 잠자는 시간, 먹는 것 등. 입대를 하고 훈련소에 있었을 때가 가장 싫었습니다. 정해진 시간대로 움직여야 하고 항상 제식을 지켜야 하고 이불 개는 것부터 옷 입는 것까지 칼같이 선을 맞춰야 하는 등 제 마음에 드는 것이 정말 하나도 없었습니다. 자대 배치를 받고 나서는 그런 것이 조금은 없어지고 사회랑 가깝게 생활하다 보니 괜찮아지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군대는 군대였습니다.

나의 자유를 누군가에게 빼앗긴다는 것이 무엇보다 싫었고, 그 자유를 빼앗겨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나 원통했습니다. 선임 대원이나 간부 등 윗사람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도 너무 싫었습니다. 입대 첫날부터 마지막 전역하는 날만 바라보고 참아내었습니다.

자유

여차여차 모든 군 생활을 끝내고 전역을 하게 되었는데, 그 순간의 저는 제가 아니었습니다.

마약을 해보진 않았지만 약에 취한 것 마냥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전역식 날 마지막으로 문을 나갈 때는 실실 쪼개며 집으로 향하던 저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진정한 자유를 얻은 기분을 만끽하면서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전역식 전날 부대에 복귀할 때는 머리를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복귀를 했습니다. 전역하기 전까지는 군인 신분이었고 명백히 규정 위반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미친 짓이었는데, 반항심에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제재를 가할 테면 가해봐라.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내일 집에 갈 것이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문제 없이 전역식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났습니다. 이것이 자유구나 하며 정말 잘 돌아다녔습니다. 전역을 했던 그 해에는 좋은 일이 많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전역식 당시에는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고, 실제로 그다음에 제가 원하던 대로 되었던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생애 최고의 순간이자 제 인생의 전성기였습니다.

신남

매 순간을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어보자

이런 생각을 통해 제가 찾은 것은 뭐였을까요? 답은 이미 나와있었습니다.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가치, 키워드로 말하자면 ‘자유‘입니다. 이것만큼은 어느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자유로운 몸과 마음을 느끼며 살고 싶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저리주저리 먼 길을 달려왔는데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에 방향과 목표가 없다면 생애 최고의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한번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조금 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고, 답을 찾는 순간이 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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