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 경쟁사 방문 고객을 리타게팅할 수 있을까?

May 16, 2021 · 2 mins read

리타게팅 광고라고 아시나요?

리타게팅은 웹사이트나 매장 등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노출하여 광고 효율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온라인 마케팅에서는 픽셀 등의 스크립트를 웹사이트에 심어서 리타게팅 광고를 집행하게 되는데요.

경쟁사

최근에 조금은 황당한 얘기를 듣게 돼서 이에 대해 한번 얘기해볼까 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OO마케팅 대행사입니다. 저희는 경쟁사 이용자를 타게팅 하고 있습니다.
경쟁사 홈페이지에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노출시켜 고객사의 제품/서비스 구매율을 높입니다.

경력이 10년이 넘는다는 어느 업체의 마케팅 담당자를 통해서도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희는 경쟁사 방문 고객을 타겟으로 저희 제품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경쟁사 방문자를 모수로 리타게팅 광고를 진행한다고? 그건 그 회사의 자산일 텐데 그걸 어떻게 다른 회사에서 이용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는 말이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쟁사 방문 고객을 리타게팅하는 것은 제가 알기론 ‘없다’였는데 저렇게 자기들은 하고 있다고 하니 제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나 싶어서 조사를 해봤습니다.

실제로 그런 방법이 있다면 마케팅 초보를 벗어나 최고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열심히 찾아봤죠.

결론적으로 이에 대한 답은 단언컨대 없다였습니다.

불가능

그런데 저 사람들은 왜 저런 얘기를 하는 걸까요?

대부분의 경우를 보면 구글 애즈의 키워드 타겟팅을 근거로 경쟁사 타게팅을 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제가 부동산 플랫폼 다방의 마케터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는지 시뮬레이션 해볼까요?

구글 애즈 캠페인에서 광고 그룹을 만들 때 키워드 아이디어 얻기에 경쟁사인 직방의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합니다.

직방1

그렇게 나온 키워드를 타겟 키워드로 추가합니다.

직방2

이렇게 하고는 ‘우리 다방에서는 경쟁사 직방의 고객을 타게팅 하고 있어~’라고 얘기하는 셈입니다.

이는 경쟁사 방문 고객을 타게팅 하는 것이 아니라 문맥을 파악해서 타게팅 하는 방법입니다. 타게팅 방법의 일종이고 방문자 모수를 가져와서 하는 리타게팅은 아니라는 것이죠.

경쟁사 이용자를 타게팅한다. 잘 모르고 그렇게 표현했다면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것이고 잘 아는데도 그렇게 표현했다면 그럴싸한 말로 잘난척하거나 사기를 치는 것입니다.

경쟁사 타게팅으로 A 병원 방문자들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그 사람들에게 B 병원 배너 광고를 보여줍니다~
나 마케팅 엄청 잘해~ 난 이런 것도 할 수 있어~

경쟁사를 분석해서 광고를 하는 것과 경쟁사의 방문 데이터를 이용해 광고하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 대부분이 사기라는 말도 있던데 이러한 말장난이 한몫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온라인 마케팅, 경쟁사 방문 고객을 리타겟팅할 수 있을까?

이 주제의 답이 궁금해서 이 글을 읽으신 분이라면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알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있다면 저도 알려주세요. 제발.

가능하더라도 어차피 불법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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